'코리안 위스키' 목표로 뛰는 부산 골든블루의 마스터블렌더들

입력 2018-12-31 14:45  



“코리안 위스키를 만드는 주력이 되겠습니다.”

지난 9월 부산에 있는 골든블루에 입사한 마스터블렌더 김빛나(왼쪽),김준민 씨는 31일 부산의 모식당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스카치 위스키 종주국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해리엇와트 대학교 양조·증류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부산지역 첫 양조전문가다.골든블루가 준비하는 ‘코리안위스키’ 주력으로 뛰고 있다. 마스트블랜더는 숙성년도가 다르고 여러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나 브랜디등의 향과 맛을 보며 브랜딩(blending)하며 새로운 술을 창조하고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의 배합을 결정하는 고소득 특수전문직의 술주조사다.

두명의 사원은 골든블루가 지원하는 마스터블렌더 육성프로젝트 장학생. 2017년 선발돼 1년 과정의 해리엇와트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골든블루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경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6년동안 회사에 다니던 김빛나 씨(대리)는 “전자음악 페스티벌을 자주 다녔는데 주류회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보고 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술을 알고 마시는 것이 매우 재미있어 술 전문가가 돼 보자는 생각이 들어 장학생 선발에 응시해 유학 후 입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골든블루의 지원사업은 골든블루에 입사해야한다는 제한조건은 없었지만 교육과정에서 한국 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한국 주류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골든블루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그는 “대학원 공부에서는 술만드는 생산위주의 실습이 주였지만 현재는 마케팅을 배우고 있다”며 “한국의 술이 세계에 통용될 수 있도록 좋은 술을 만드는 술 전문가,마케터,콘텐츠 크리에이티비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준민 씨는 “해리엇와트대의 수업은 세계 정상급이라는 대학의 말이 무색하지 않게 몰트와 곡물에서부터 맥주 생산의 단계와 발효,증류와 크동 숙성에 이르기까지 주류 생산의 각 단계를 깊이 배울 수 있었다”며 “공부하면서 평생 술에 한번 미쳐보자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무경험이 많은 교수진의 강의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생산과정과 마케팅 노하우, 양조과정의 필수적인 기계공학적 요소와 제품 포장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실습해 너무 재미있었다”며 “우리나라에도 한국산 수제맥주와 수제 진과 보드카,위스키를 만들어 유럽의 유명 술과 겨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은 “한국 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해마다 2명의 장학생을 해리엇와트대학 양조전문가 과정에 보내고 있다”며 “해리엇와트 대학교는 1821년 설립돼 3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세계적인 마스터블렌더를 길러내 명성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부회장은 “골든블루는 코리안 위스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고의 실력을 갖춘 유학생들이 합류해줘 고맙다”며 “코리안위스키를 탄생시켜 세계시장에서 한국술이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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